한편의 시처럼 달콤한 추억 남해갱번마루 마을

갱번마루 광장

예이츠의 시를 빌어서
당샘
날짜 2011-11-03 조회수 6,410
내 언젠가 가리, 고향의 집으로. 집 앞마당에 강진만을 앉히고 당샘의 개울물이 마당가로 흐르게하고 집뒤론 맹종죽이 허릴 숙이게 하리.   거기서 즐거움 맛보리 이 즐거움 아무나 모르지. 새벽의 물안개와 벼이삭의 이슬과 마당너머 보이는 은빛 강진만 까지 한낮에 낮잠자다 일어나 부르는 짧은 입속의 웅얼임도 크게 들리는 곳.   내 언젠가, 아니 이제는 가리. 밤이나 낮이나 앞마당의 낮은 물결 소리 눈으로 듣나니 도회의 집에서나 차 타고 지나는 교외의 나무 밑에서나 내 마음 깊숙이 그 물결, 소리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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