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시처럼 달콤한 추억 남해갱번마루 마을

갱번마루 안내

경남 남해 해안에서는 아직도 갱번(바다)에 가자 라는 말을 쓰고 있습니다.

“갱번”을 아시나요?

갱번은 바다를 뜻하는 남해 방언으로 남해군 설천면 일대 9개 마을이 갱번마루
마을로 하나가 되어 건강/생태/체험/휴양을 주 테마로 권역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옥동(玉洞)마을

겨울은 따뜻하고 여름은 시원한 마을

위치상으로 가장 동쪽에 자리하고 있어 떠오르는 해와 달의 그림자가
앞바다에 잠기어 옥구슬처럼 아롱지게 빛나서 옥동이라 이름지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마을의 유래와 형성

설천면 고사마을 고개에서 오른쪽으로 난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옥동마을이 나온다. 옛날에는 [밭더위] [높은들] 등으로 불리었다. 그것은 가뭄이 많아 물이 귀하다는 뜻에서 연유된 이름이다. 1900년경 금음에서 분동되면서 玉洞이라 이름하였는데, 위치상으로 가장 동쪽에 자리하고 있어 떠오르는 해와 달의 그림자가 앞바다에 잠기어 옥구슬처럼 아롱지게 빛나서 옥동이라 이름지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부락 뒷동산이 길게 동서로 뻗어 북풍을 막아주기 때문에 겨울은 따뜻하고 여름은 시원한 마을이다. 본동 북쪽에 있는 [회룡]을 [함옥개(含玉개) 또는 [도룡굴(도굴)]이라 했는데 [함옥개]는 마을 앞바다에 구슬같이 생긴 조그만한 [도랫섬]이 있어 마을이 그것을 머금고 있다해서 이름한 것이고 [회룡]은 마을 앞 해안선이 용처럼 굽이치고 있는 듯한 것에서 이름지어진 것이다.

주민의 생업과 주거 환경

옥동마을 향우들은 사진이나 영화에 나옴직한 바닷가에 동실하니 솟은 섬만 보면 대번에 고향임을 알아챈다. 도래섬이라 불리는 이 섬은 옛날 삼천포에서 장배를 타고 온 스님 한분이 쉬었다 가며 명당 중에 명당이라고 해 류 씨 가문에서 이곳에 산소를 썼다. 과연 명당이라서 그랬는지 사라호 태풍이 쳐 가옥이 무너지고 살상자가 발생했을 때도 이 섬 무덤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고 한다. 주민들의 엄숙한 마음으로 풍년풍어 무병장수를 빌며 제를 올린 후 남녀노소 하나로 어울러져 한바탕 난장을 벌이는 동제는 주민들 총화의 장이었다.